육아

행복 육아, 어떻게 말해줘야할까(1편)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최고의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의 육아 노하우를 책으로 배워보자…!
훈육 시 ‘네가 내 아이라서 진짜 행복해’라는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목차

오은영

  • 정신건강의학과 및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연세대 의과대학 학사/석사, 고려대학교 의학박사

1. 알지만 여전히 낯선 그말

네가 내 아이라서 진짜 행복해!

아이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기다려, 기다리는 거야라고 주의를 주었다가 1분도 안돼서 나가서 기다리라고 했어라고 말합니다. 여러번 말하면 더 효과적일것 같거든요.
그런데 아니에요. 여러번 반복하는 말은 아이의 귀에 중요한 말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꼭 따라야할 중요한 지시는 한번만 말해주세요. 그게 좋습니다.

안되는 거야 이 말 뒤에 수많은 말을 붙이고 싶을 거에요.
문제 상황에서는 말을 많이 할 수록 백전백패 입니다.
주고 받는 말이 많을 수록 자극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에요.
간결하게 한가지 메세지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정말 궁금할 때도 있습니디.
그런데 지금 묻지 마세요. 감정이 격할 때는 까닭을 묻지 마세요.
아이뿐만 아닙니다. 그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감정도 마찬가지에요.
나중에 아이와 부모의 상태가 편안해진 상황에서 넌지시 물어보세요.(그런 마음이었구나…!)

교육목표는 한번에 여러개보다 하나가 낫습니다.

(~한다고-할수는 없어) 운다고, 떼쓴다고 원하는 것을 들어 줄 수는 없다고 가르치는 것이지요. 중요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지시는 대개 열 단어를 넘지 않아요.

사랑하니까 가르쳐보려는 마음에서 꺼낸 말인지 몰라도 본질은 가르침이 아니라 내가 이기고자 하는 싸움이거든요. 당장 입에 넣어란 말도 싸워서 이기려는 거예요.

아이고 자꾸 눈물이 나오는구나. 실컷 울어 괜찮아. 다 울때까지 기다려줄게. 다 울고 나면 그때 이야기하자. 말하고 가만히 지켜봐주세요.
이렇게 말해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많이 진정합니다.

엄마도 나가서 열심히 일해야지. 그게 사람이 해야할 일이야. 하지만 엄마는 그 일보다 너랑 같이 있는게 더 좋아라고 말해주세요.
(돈을 벌지않으면..X, 엄마 인생도 있잖아..X)

안돼를 유난히 못 받아들이는 아이
– 자기의견을 받아주는 것=나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만 못 들어주는 것도 많아. / 혼내는거 아니야. 너에게 이걸 꼭 가르쳐야해서 말하는 거야. / 아빠가 너를 사랑하지만 이건 못 들어줘. 등 이렇게 말해주세요…!

이건 네가 미안해할 일이 아니야. 배우면 되는 거야.

훈육할때는 아이가 굳이 부모의 눈을 보지 않아도 돼요. 아이가 듣고 있기만 하다면 그냥 두셔도 됩니다.
중요한 이야기라서 웃으면서 말할 수 없는거야. 잘들어봐 정도 얘기하면 됩니다.

엄마도 너랑 노는게 좋아. 노는건 좋은거야. 재미있지. 조금만 기다려. 같이 놀자.

맛있게 먹어보자. 음, 맛있다. 라고 표현해 주세요. 이 식탁에서 다른 말은 하지 마세요. 안 먹으면 키 안큰다, 감기 걸린다 등의 다른 말을 하기보다 이렇게만 말하고 끝내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2. 듣고 싶었던 말

퇴근 후 아빠 보고 인사도 안하냐? 보다 아들, 오늘 뭐하고 지냈어? 궁금하고 보고싶었어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면 어쩔까요.

아이의 지식이나 의견이 맞든 틀리든, 옳든 그르든 인정해주고 때로는 좀 과장해서 치켜세워주었으면 합니다.
– 오 많이 알고 있네. 어디서 배웠어?
– 어 그런가? 네가 아니라고 하니까 갑자기 헷갈리네.
시간이 지나면 부모와 나누었던 대화는 느낌만 남아요.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춘기 아이가 강하게 반응을 할때
– 조금 진정한 뒤에 다시 이야기 하자.
아무리 화가 나도 감정을 폭발 시키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대놓고 욕하는 것이 아니라면 발달상 일시적인 현상이니 과민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 말 좀 순화해서 하자.

아이는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다른 사람 입니다. 내가 낳았다는 사실만으로 아이가 나의 단점까지 좋아해줄 수는 없어요. 아이는 부모를 사랑하지만 싫어하는 점도 있어요.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와 부모 모두 발전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안돼! 망가져! 큰일난다 하고 무섭게 말하면 아이는 갑자기 불안해져요.
불안해지면 그 옆에도 못 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탁 만져버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불안을 자기 방식으로 끝내기 위해서 입니다. 만져봐서 아 큰일은 안나네 하고 안심하고 싶은거예요. 만져보지 않으면 무서운 마음을 진정할 수 없기 때문에 기어코 만지고 마는 것 입니다.

오늘 재미있게 놀았다. 그렇지? 이제 들어가야해, 집에 갈거야.
안고 들어가면서 왜 이렇게 맣을 안들어, 너 다시는 안 나올줄 알아! 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초등 저학년 이어도 부모의 지시를 금새 잊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작업기억력은 뇌발달과 관련된 사항으로 강하게 혼낸다고 단번에 좋아지지 않아요.
어린아이가 지시를 잘 잊어버리는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그때 그때 말해주면 제일 좋습니다. 조금 더 중요한 것은 분명한 지시어를 사용해 강조하면 좋습니다.
– 이건 꼭! 꼭! 꼭! 기억해!

소유가 분명해야 나누는 것도 가능해요. 장난감으로 싸울때 누구의 것인지를 먼저 따지고 그 소유를 인정해줘야 해요.
– 이 장난감, 네거 맞아, 동생아, 이거 오빠거야.

아이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을 운운하는 것은 당장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요. 하지만 옳고 그름의 원칙을 분명하게 가르치기는 어렵습니다.
배우고 행하는 주체가 아이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아이의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데 굉장히 중요해요.
– 봐 사람이 많지? 이런 곳에서 뛰어다니면 부딪혀. 뛰면 안돼.

어린아이들은 언어적 개념이 아직 다 발달하지 않아서, 말귀는 알아들어도 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애 하는지 바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이가 계속 소리를 지르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정말 데리고 나와야 합니다.
– 여기는 여러 사람이 있는 곳이야. 소리를 지르면 안 되는거야. 네가 소리를 지르면 나갈 수 밖에 없어.

가르칠 때는 언제나 기회를 또 주어야 해요. 기회를 주면 아이는 결국 배워냅니다. 누구도 한번에 못 배워요. 아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 다음에 다시 오더라도 오늘은 갈 거야.

상대방의 표정에 민감한 아이들은 부모가 훈육할 때 엄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자기를 미워해서라고 오해하기도 해요.
– 엄하게 가르칠때 너는 그냥 배우면 되는거야. 너를 야단치는 것이 아니야. 네게 화내는 게 아니니까 눈치 볼 필요 없단다. 라고 아주 여러번 말해줘야 합니디.

부모는 아이를 정말 사랑합니다. 그런데 막상 육아의 여러 상황에서는 처음 그 마음과 반대로 향동할 때가 많습니다. 마지막에 짜증내고 화내고 혼내고 끝내곤 해요.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듯 이 모습을 기억합니다. 안먹는다고 혼낸 엄마 얼굴, 여행가서 아빠가 화내며 한말을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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