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마음이 편안한 아이로 키우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2편)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아이를 키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편안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 입니다.
그 핵심은 바로 육아에서 다음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목차

3. 수긍의 말

어린아이라면 텔레비전을 끄기전 텔레비전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아이가 선택하게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아요. 선택할 놀이는 우리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바꿔볼 수 있겠지요. 제법 큰 아이라면 20분이라도 미리 시간을 예고한 뒤에 그만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흔히 하는 실수가 있어요. 아이의 문제 행동을 지적하고는 정작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법인지 가르쳐주지 않는 겁니다.
–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야.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

아이들이 부모를 생각할때 너그럽다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 네가 한곡 들려주면 엄마, 아빠는 정말 행복할텐데. 다음에 마음의 준비가 되면 들려주렴.

아이가 격한 말을 쓰는 것을 권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쁜말로 규정해 버리면 아이는 그 말을 쓰지 못해요. 그렇게 되면 그 말을 사용하게 만든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합니다. 하지마하는 금지어보다는 이것이 네 마음을 표현하기에 훨씬 좋아라고 격한 표현을 대체할 다른 표현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사람은 잘 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습니디. 못하는 것은 자신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고쳐나가며 살면 됩니다. 아이에게 그걸 가르쳐주시면 돼요. 그래야 아이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으로 혼쾌히 마주할 수 있습니다.
– 우리아들, 정리하는 능력은 좀 약하네. 잘하는게 더 많으니까 큰 문제는 아니지만 정리정돈이 너무 안되는 것 같아. 고칠 수 있는건 고쳐볼까?

아이의 공부 문제에서 우리 부모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있어요.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는 사실 입니다. 이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해요. 성적이 안 나왔다고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무능한 것이 아니에요. 열심히 했다면 아는 것이 많아졌을 거예요. 실력이 좀 늘었을 겁니다. 힘든것을 견뎌내는 힘이 더 강해졌을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 열심히 하는게 중요해. 그걸로 충분한 거야.

부모는 그럴 의도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싫다고 하면 하지 않는게 맞아요. 내가 나쁜 의도로 한 행동이 아니어도 상대가 싫어하면 하지 않는게 그 사람을 존중하는 겁니다.
– 네가 싫다면 안헐게. 정말 미안하다.

아이를 존중하는 가장 쉬운 대화법. 아이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라고 말할때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있니?
하고 친절하게 되물어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올바른 원칙을 한 치의 틈도 없이 들이대면 아이는 다시 생각이나 요구를 편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전체가 잘 못이라도, 부분의 정당성은 인정해 주세요.

친구와 어울려 노는 즐거움을 알게 하려면 아이의 경계선부터 존중해야 합니다. 친구가 놀러 오기 전 아이의 경계선을 존중하고 타협해보세요. 아이가 장난감을 함께 갖고 놀겠다고 하면 친구를 놀러오게 합니다.
– 혹시 네 장난감중에 친구가 절대로 만지지 말았으면 하는것이 있니? 그것은 차워두자. 나머지는 같이 가지고 노는 거야. 놀고나면 분명히 돌려줄 거야.

도대체 몇번 말했니?라는 말은 부모가 여러번 말했음에도 아이의 문제 행동이 고쳐지지 않을 때 많이 씁니다. 이 말을 쓴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아이가 단번에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부모는 셀수없이 여러번, 친절하게 가르쳐줘야 아이가 배운다는 사실을 마음깊이 받아들이지 못한 거예요. 더불어 아이의 시행착오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이말이 나오려고 하면 잠깐 시간을 두세요. 심호흡 한번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 이렇게 말해주세요.
– 아직 어렵구나. 다시 한번 가르쳐줄까?

유아기에는 유난히 말대꾸가 잦습니다. 아이의 언어 능력이 전체 맥락을 파악할 만큼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단어 하나에 집착해서 이야기의 진행을 느닷없이 끊거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말대꾸하기도 해요.
이럴 때 지적하지 않았으면 해요. 지적하다보면 부모는 아이의 말대꾸에 휩쓸려 원래 하려던 말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어, 그래. 너 잘해라고 가볍게 인정해주고 지나가는 것이 현명한 거예요. 그래야 말대꾸가 버릇이 되지 않거든요.

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칭창해야 합니다. 과정에서 아이가 애쓴 부분을 찾아내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해요. 물론 결과도 칭찬해야 하겠지요. 다만 결과만 칭찬하면 결과가 좋지 못할때는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답니다.

아이와 놀아주면서 아이를 놀리면 절대 안됩니다. 간혹 어른들은 놀리고 아이의 반응을 보며 재미있어하고, 울려놓고도 웃어요. 아이는 장난감이 아니에요. 아이의 자존심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람은 자존심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을 존경하지 않아요.

자매나 형제가 굉장히 심하게 싸우고 있어요. 누구하나가 다칠 것 같습니다. 이때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그만해라며 싸움을 멈춰야 합니다.
싸움에 개입할때는 그 자리에서 판결을 내리시면 안됩니다. 아무리 공정해도 어느 아이에겐 억울함이 생겨요.
각각 따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어떻게 된거니 라고 사정을 물어보고 가르쳐야 할 것을 하나씩 말해주는 것이 좋아요.
– 그만해라. 어떻게 된거니?

아이가 잘 못할때 아이가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지만 이럴때는 오히려 부모의 실수나 실패담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 아빠가 잘 가르쳐줄 테니까 잘봐. 잘 배워서 네가 해내야 하는 것들이야.

아이에게 다음을 허락해주세요. 아이에게 항상 다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육아의 많은 순간, 이말을 자주 하셨으면 합니다.
– 그래, 다음에 또 해보자.

우리 인생 이만하면 괜찮아요. 언제나 당시에는 많이 고민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나은 것을 택했잖아요. 사람이기에 시간에 흐른 뒤에 후회할 수는 있지만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었어요. 최선을 다한 삶은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4. 귀로 하는 말, 입으로 듣는 말

친구를 밀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번 알려주세요. 한번배워서는 적용하지 못 합니다. 항상 처음처럼 여러번 친절하게 가르쳐주세요.
– 친구를 밀면 안되는 거야. 너, 장난감 뺏기니까 속상한 거잖아? 그래도 밀진마. 싫다고 해.

아무리 이유가 있다고 해도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아이를 훈육할 때 누구도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누구도라는 단어를 넣으면 상황을 일반화하게 되거든요.
– 아빠도 밀면 안돠고, 동생도 밀면 안되고, 친구도 밀면 안되고, 어느 누구도 밀면 안되는 거야.

아이와의 약속은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으로 최소한만 정하되 아이와 충분히 합의해야 합니다.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가 약속의 형태이면 안돼요. 어겼을때도 융통성을 좀 발휘해줘야 합니다. 약속은 부모가 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가 뭘 원하는지 말하기 좀 어려워?

안타깝지만 친절해도 말이 길어지면 잔소리예요. 잔소리는 감각이 예민한 아이를 더 짜증스럽게 만듭니다. 아이가 말을 알아듣지 못한것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소리에 예민해서 싫은 겁니다.

엄마 미워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어떤 마음일지 정말 잘 알아요. 그런데 아이가 그렇게라도 마음을 표현한 것이 그렇지 않은것보다 만배 나은거예요, 참 어렵긴 하지만 아이의 말을, 행동을 담대하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런 순간에도 아이가 나를 가장 좋아한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믿어 의심치 마세요. 자식은 원래 부모를 가장 좋아합니다.
– 엄마에게 미운 마음이 들때가 있구나. 어떨때 엄마가 미운지 이야기해주겠니?

엄마가 미울때 마음이 어때? 라고 한번더 물어 주세요. 아이들은 의외로 슬프다는 대답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안들어줘서 슬프구나라고 아이의 감정을 정리해주세요.
만약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면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해. 그런데 이것은 안되는 거야라고 말해줍니다.

아이를 키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편안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굉장히 불안하고 예민한 아이는 정말 가여운 거예요. 못 됐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가엽게 생각하고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가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어른이 개입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 언니, 기분 나빠하지 마요. 저도 OO사랑해요. 내 자식 같으니까 조금만 가르쳐줄게요.

잘못된 행동이라고 알려주기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기회를 주세요. 지금은 안 놀아 주지만 나중에 또 놀아주세요. 끊임없이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을 조절해가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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