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는 핵심 노하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3편)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언제나 부모의 자리에서 육아를 하세요.
편하게 그냥 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는 육아의 핵심 입니다.

5. 유치해지지 않고 처음 의도대로

싸움을 한다는 건 아이를 아이로 보지 않은 겁니다. 아이 앞에 부모가 아니라 아이로 서 있는 순간입니다. 부모는 언제나 부모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유치해지지 말자고요.

가까운 사이에선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착각해요.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기도 합니다. 어른들끼리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러지 마세요. 아이는 부모가 부모의 자리에 있는줄 알아요. 부모의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갑자기 아이의 자리에서 말하면 아이는 굉장히 당황스러워요.
억울합니다.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부모는 눈에 거슬리고 귀에 걸려도 그냥 넘어가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내 마음도 덜 시끄럽고 아이의 마음도 나이에 맞게 자랄 수 있어요.

어차피 일정 시간이 지나야 아이의 짜증이 끝난다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데굴데굴 등과 같이 다양한 운율의 표현들을 많이 들려주세요. 사람의 성대를 울려서 나오는 소리는 굉장히 즐겁고 유쾌해요. 아이씨도 사실은 그래서 말했던 거예요.
– 잘 안돼? 아이, 속상해.

아이가 어릴수록 대개 각성 조절이 잘되지 않아 짜증을 내요. 피곤하거나 졸리면 그저 누워서 자면 되는데, 각성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각성 정도가 올라갑니다.
즉, 졸린것을 이기려고 하면서 더 징징거리고 짜증을 내게 되지요. 이런 아이들은 각성 상태를 비롯한 신체 컨디션 변화에 영향을 쉽게 받는 조금은 예민한 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일정시간이 지나야 아이의 짜증이 끝난다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더불어 아이가 빨리 잠들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졸려서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해 주세요.
– 잠을 자야하는데 잠이 안오네. 아휴, 잠투정이 심하네.

이야, 끝까지 잘했어! 끝까지 해내는구나, 멋지다!

나 네 엄마 안해/너 이집에서 나가라는 말은 오늘 이 시간부터 절대 하지 마세요. 그말이 나오려고 하면 이렇게 바꾸어 말하세요.
가족 구성원이라면 집에 있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정말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이 권리를 다른 누구도 아닌 부모가 박탈하는 행위자체는 학대예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해야하는 역할이 달라질 뿐 부모는 언제까지 부모여야 합니다.
– 어휴, 엄마 노릇하기 참 힘들다.

매번 따돌림 비슷한 것을 당하는 아이라면 속상했을 마음부터 충분히 수긍해주세요. 그리고 이 말을 꼭 가르쳐줘야 합니다.
– (너랑 오늘 안놀아 라고 하면) 다음에 놀수 있으면 놀자
– (누가 우리 쟤량 놀지말라 하면) 에이,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니지. 그러면 다음에 놀든가.

네가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어. 싫은 사람도 있을 수 있거든. 같이 안 놀고 싶은 사람도 있어. 그 친구랑 안 놀아도 돼. 그건 네 마음이니까.
그러나 그것을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면 안되는 거야.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때 서열을 내세우면 자칫 평생 잊지 못할 억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릴때는 특히 그래요.
서열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고를때, 부모가 맨 먼저 고르고 아이들 차례가 되면 형먼저 하는 식으로, 억울함이 덜할 만한 상황에서 가르치세요.

두 아이를 키우는데 한 아이의 실력이 유달리 뛰어나요.
– 너희도 해와 달과 같아. 서로 다르지만 똑같이 중요해. 해와 달이 다 소중하듯 너희 둘다 소중해.

미안해/괜찮아라는 표현을 서둘러 강요하면 사과와 용서가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한 통과의례가 되어버려요.
마음이 담기지 않은채로 배움이 없는 채로 형식적인 것이 되어버릴 수 있어요.

6. 언제나 오늘이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첫날

부모의 심장소리가 아이에게 들리도록, 아이의 심장 소리가 부모에게 느껴지도록 힘껏 안아주세요. 아이가 아주 많이 좋아 집니다.
– 엄마가 안아줄게. 꽉 으스러지게.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질까봐 좀 불안해요.
위험해. 발조심해. 너 떨어지면 꽝한다.
아이는 미끄럼틀보다 아빠의 말이 더 무섭습니다.
할 수 있는선에서 아이가 안전하게 놀게하고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손잡이를 잘 잡아, 그렇지!

아이가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것을 매번 빼주라는 것은 아니에요. 단지 그날/당장 꼭 해야 한다고만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우리의 육아는 너무 비장해요. 부모가 매순간 너무 비장하면 아이는 편안히 배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잘 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아요. 잘해라고 하지 않고 편하게 그냥 해봐라고 말해줍니다.
잘을 잘못 해석하면 육아가 너무 힘들어져요.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마음이 편안한 아이로 키우는 거예요.
편하게 그냥 해봐.

항상 부모가 이기는 끝나는 싸움에서 아이는 가르침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 싸움에서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지기 어렵습니다.

아이에게 꿈을 물을때는 이렇게 말해주세요.
– 네가 어떤 일을 할때 행복할 것 같니?
– 네가 어떤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니?
이타적인 면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어른들끼리 대화하는 것을 조금도 참지 못하고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잠깐 기다려. 어른들이 이야기할때는 잠깐 기다리는 거야. 라고 말해줘야 합니다.
물론 아이에게 급한 일이니? 라고 물어 보아야 합니다. 급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면 좀 기다려줄래. 기다려라. 라고 말해줘야 합니다.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아이에게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손을 씻지않고 쿠키를 집어 먹었어요. 지극히 소소한 일입니다. 소소한일을 내버려 두라는 것은 아니에요. 소소한 크기에 맞게 소소한 정도로 다루자는 뜻이에요.

훈육할때 아이가 화난 모습을 보고 부모 또한 화날때가 있어요.
– 지금은 엄마가 대화할 준비가 안된것 같네. 조금 이따가 이문제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하자.

이것은 분명히 개선해야할 문제인데 너는 어떻게 해볼래? 네 의견을 들어보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줄게.

아이는 맞았을때의 아픔을 기억해서 문제 행동을 고치기보다는 그때 느낀 공포와 모멸감을 더 강하게 기억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길 바란다면 부모의 행위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하세요. 아이가 엄마도 때린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속 질서를 가르치기 위해 내리는 지시를 할 때는 아이에게 선택권과 결정권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선택권과 결정권을 주지 않는 이유는 아이를 이겨먹고자하는 것이 아니에요.
어떤것은 내가 결정권을 통제할 수 없고 그냥 따라야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겁니다.

아이를 생각하면 봄이 오는 것만 같았어요. 따뜻한 바람의 온기가 제 얼굴, 온몸 구석구석 닿는듯 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평온하고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언제나 아이를 포기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떤방식으로든 아이가 조금 더 잘 성장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노력하다보면 출발선보다는 좀 더 나은 쪽에 닿아 있을 거예요.

탈수, 장염, 수족구, 중이염…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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